국내 폐암 사망자 12.6%가 실내 라돈 때문 - 시사저널기사에도 잘 나타나지만 라돈은 폐암 유발원 중 하나입니다.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하고 있다.라돈은 담배 다음으로 폐암 유발 후보라는 엄청난 녀석입니다. 이 녀석에 대해 알아봅시다.
라돈이 뭔가요?
라돈(Rn, Radon): 원자기호 86번 / 방사성 기체 / 반감기 3.8일(Rn-222)방사성 물질은 자연 상에서 안정적으로 존재하기가 힘들어 원자핵이 붕괴되면서 방사선(Radioactive Rays)을 내뿜는 물질입니다. 흔히 '방사능 물질' 등으로 불리고 있지요. 대표적으로 우라늄 같은게 있습니다. 물론 방사선이 위험하다는 것은 대부분 아실테지요.
라돈은 반감기가 3.8일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빠르게 붕괴되어서 안정적인 물질로 바뀐다는 말이지요. 세슘 등 위험한 방사성 물질의 반감기가 수백일에서 수십년, 심한 것은 수십억년 까지 가는 것을 볼 때 나름 안전한 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라돈은 그 자체의 반감기가 문제라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생성된다는 점에 문제가 있습니다. 우라늄이나 토륨이 붕괴되면서 라듐(Ra, Radium)이 발생하고 이 라듐이 또 붕괴하면서 알파선이 발생하고 남는 물질이 바로 이 라돈입니다.
반감기가 짧은 라돈이 주변에 존재한다? 그 말은 주변에서 라돈이 계속 생성된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겠지요.
거기다 하필이면 라돈은 상온에서 기체로 존재합니다. 즉 호흡으로 체내에 들어가기 쉬운 물질이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이라고 정의가 가능합니다.
왜 집 안에 라돈이 있을까요?
자연적으로는 토양에서 라돈이 지속적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따라서 토양 위에 지어진 건물의 경우 그 틈세로 라돈이 흘러 들어오는 것이지요.그런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라돈을 없앤다는 것은 힘든 일이겠지요. 건축을 할 때 이음세 없이 잘 막는 방법이 최고의 대안일 것입니다. 이게 가능할까요?
그런데 문제는 건축 재료에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토양에서 오는 건축 자재도 많으니깐요. 아니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야 되려나요.
예를 들어 석고보드의 원료인 인광석에는 보통의 암석보다 많은 우라늄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라늄의 반감기는 45억년 정도이니 인위적으로 없애지 않는 한(?) 거의 무한정 붕괴하며 방사선을 내뿜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대로 우라늄은 붕괴하면서 라듐이 되고, 라듐은 붕괴하면서 또 라돈이 됩니다. 즉 석고보드를 이용해 지은 건물에서는 지속적으로 라돈이 생성되는 환경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폐암 걸리기에 최악의 환경이 만들어 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은 석고보드를 잘 안쓰는 추세지요. 최근에 지어진 집이라면 상대적으로 라돈 위험도가 덜 할 것입니다.
그래서 뭘 하면 되나요?
이미 여러 기사에서도 언급하고 있다시피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은 환기입니다.라돈은 앞서 이야기 한 대로 기체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환기를 하면 공기 중에 라돈의 농도를 많이 낮출 수 있고 따라서 암 발병 확률도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단독주택의 경우 석고보드를 썼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환기를 자주 하는 편이 좋습니다.
공기청정기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닙니다. 기체는 초미세먼지급으로 분류할 수 있는 작은 알갱이 입니다. 제대로 걸러내기 힘들겠지요. 그냥 환기 자주 하세요.
그럼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환기하는게 좋을까요? 음... 어... 미세먼지 속에도 엄청난 발암물질과 방사성 물질이 한그득... 아아... 모르겠어요.
...
물론 이 외에 장기적으로 과학에 투자하는 좋은 방법도 있습니다. 과학은 여러분에게 좀 더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대안을 찾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실제로 개발 중인 라돈 흡착 접착제 같은 것도 과학의 산물이지요.
뭐 하여간 우리는 미세먼지 없는 날 환기나 열심히 합시다.
